왜 정악인가
취향이 아니라 물리로 고른 음악입니다. 아래는 우리가 확인한 것과, 확인하지 못한 것입니다.
1 · 자궁 안에 도달하는 것
임신한 양의 양수 안, 태아 머리에 수중 마이크를 붙이고 바깥 소리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잰 연구가 있습니다. 1kHz 아래에서는 복벽·조직·양수를 모두 지나도 일부 주파수가 2~3dB밖에 줄지 않았고, 1kHz 위로는 대체로 20~40dB 줄었습니다(개체와 측정 위치에 따라 다름). 다만 10kHz 위에서는 다시 잘 들어오는 구간이 있어, 한 마리에서는 11kHz가 3dB만 줄었습니다. 그래서 태아에게 꾸준히 닿는 것은 주로 저역의 운율과 리듬이라고 봅니다.
출처 — Gélat P 외, “Evaluation of fetal exposure to external loud noise using a sheep model”, 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& Gynecology 2019;221(4):343.e1–11. doi:10.1016/j.ajog.2019.05.036 (전문: PMC7613564). 마취한 임신 양 2마리에서 잰 값이고, 사람에게서 잰 값이 아닙니다.
2 · 그래서 정악이었습니다
위 사실에서 세 가지 기준이 그대로 나옵니다 — 낮은 조, 현악 편성, 느린 템포. 정악은 이 셋을 함께 만족합니다. 태교 1순위로 둔 평조회상은 현악영산회상을 4도 낮게 조옮김한 곡이고, 상령산은 영산회상 전곡 중 가장 느린 10박입니다.
3 · 우리 음원 실측
만든 음원을 그대로 재 보았습니다. 자궁 안으로 가장 덜 줄어 닿는 대역이 1kHz 이하인데, 인트로 30초는 거기에 98.1%가 실려 있습니다. 이야기 배경은 73.3%, 아웃트로의 정악 세 곡은 88.5%입니다. 4kHz 위는 어느 구간에서도 0.3% 미만입니다.
다만 세 곡이 다 같지는 않습니다. 아웃트로의 대금은 관악기라 250Hz 이하가 거의 없습니다(0.1%) — 저희가 내세운 세 기준 중 ‘현악 편성’을 그 곡은 만족하지 않습니다. 다만 자궁 도달을 가르는 선인 1kHz 이하로 보면 세 곡이 각각 98.8% · 75.6% · 98.7%이고, 4kHz 위는 0.5% 미만입니다 — 셋 다 닿는 대역에 앉아 있습니다.
4 · 연령마다 다르게 만듭니다
저역을 그대로 두고 위쪽을 잘라 내는 것은 태아뿐입니다. 자궁에 닿지 않는 대역을 세워 봐야 태아에게는 없는 소리이고 어머니 귀에만 거슬리기 때문입니다. 나이가 오를수록 설계는 반대로 갑니다 — 40대부터 4kHz 위가 먼저 옅어져 자음 변별이 흔들리므로, 자음과 명료도를 오히려 더 세웁니다.
| 연령 | 위쪽 상한 | 자음 강조 | 명료도 | 배경 국악 |
|---|---|---|---|---|
| 태아 (태교) | 10kHz | 끔 | 0 | -14dB |
| 5세 이하 | 12kHz | 켬 | 10 | -16dB |
| 어린이·학생 (6~19) | 16kHz | 켬 | 30 | -18dB |
| 성인 (20~39) | 자르지 않음 | 켬 | 50 | -18dB |
| 중년 (40~64) | 자르지 않음 | 켬 | 60 | -19dB |
| 시니어 (65+) | 자르지 않음 | 켬 | 70 | -21dB |
이 표는 실제 프리셋에서 읽어 그립니다. 프리셋이 바뀌면 이 화면도 함께 바뀝니다. 배경 국악은 낭독보다 몇 dB 아래인지를 적었습니다 — 태아가 가장 가깝고, 나이가 오를수록 멀어집니다.
5 · 어떻게 만들었나 — 두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
인트로 30초와 이야기 배경 음악은 국립국악원이 개방한 악기 단음·악구를 재료로, 정악의 음계·장단·편성을 따라 음을 하나씩 놓아 직접 만들었습니다(기준음 궁 B♭2 = 116.54Hz). 특정 곡의 선율을 옮기지 않았습니다. 반면 이야기 뒤 아웃트로에 흐르는 정악 세 곡은 만든 것이 아니라 연주 녹음을 그대로 씁니다 — 아래에 곡명을 적었습니다.
6 · 우리가 말하지 않는 것
정악을 들으면 아이가 똑똑해진다거나 두뇌가 발달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. 그런 근거를 우리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. 1절의 연구도 양 두 마리로 한 것입니다. 그리고 그 논문은 태아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기기를 유익이 아니라 우려로 다룹니다 — 하루 몇 시간씩 쓰면 태아가 비생리적 소리에 노출된다고 적고 있습니다. 그래서 길게, 크게 틀지 않기를 권합니다.
우리가 확인한 것은 무엇이 도달하는가까지입니다. 도달하면 무엇이 좋은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.
7 · 소리 크기
미국소아과학회는 소아용 상한을 숫자로 정하지 않고 실용 기준을 줍니다 — “어른에게 너무 시끄러우면 아이에게도 너무 시끄럽다.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대화가 되는 수준.” 그 기준으로 맞춰 주세요.
이 문제를 제기한 방송
2005년 MBC 창사특집 「생명의 소리」가 압축된 소리와 원음의 차이를 다뤘습니다. MamaTalk의 부제 ‘생명의소리’는 거기서 왔습니다.
다만 방송에 나온 측정값을 저희는 주장으로 쓰지 않습니다 — 동료심사를 거친 연구가 아닙니다.